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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클라우드 활용영역 넓혀, 권준학 더 민첩하고 유연하게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7-20 15: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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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학 NH농협은행 은행장이 클라우드 활용영역을 넓히며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 은행장은 주요 업무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클라우드체계의 유연성, 확장성 등 강점을 NH농협은행 IT인프라에 녹여내고 있다. 
 
NH농협은행 클라우드 활용영역 넓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8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준학</a> 더 민첩하고 유연하게
권준학 NH농협은행 은행장.

20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권준학 은행장은 다른 은행들보다 한 발 앞서 주요 업무영역에 클라우드시스템을 도입하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내부 인프라에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적용을 늘려가고 있다"며 "고객서비스 혁신의 주춧돌이 될 클라우드체계를 구축해 디지털혁신에 속도가 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이달 들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보안솔루션인 가상데이터룸(VDR, Virtual Data Room)을 부실채권(NPL)매각 자산실사업무에 적용했다.

가상데이터룸은 일반적 클라우드와 차별화된 보안으로 중요 정보의 안전한 공유 및 협업을 위한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비대면 투자유치가 활성화되면서 외부업체와 정보공유 중 발생할 수 있는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커져 가상데이터룸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러한 IT기술을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이보다 앞서 6월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표준사업자로 중요업무 부문에 클라우드그램(AWS)과 메타넷티플랫폼(네이버클라우드)  등 2개 사업자를, 비중요 업무 부문에 클라우드그램과메타넷티플랫폼 이외에 메가존(오라클) 등 3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중요업무 표준사업자는 NH농협은행 내부망과 전용선으로 연결된 고유식별정보 및 개인신용정보, 재해복구(DR) 시스템 등 NH농협은행의 핵심 비즈니스 운영환경을 다루게 된다. 

이 가운데 재해복구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 역시 NH농협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그동안 NH농협은행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재해복구시스템을 운영해왔다.

퍼블릭 클라우드란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IT인프라 자원을 쓰면서 별도의 구축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용료를 내고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모든 전산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기보다 외부에 일정부분 맡겨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재해복구시스템은 천재지변이나 테러 등 재난이 발생해도 데이터를 보존하고 자동으로 백업하는 역할을 한다. 원격지에 별로도 구축해 데이터와 시스템 등 정보자산을 보호하며 재해가 발생하면 주전산시스템을 바로 대체해 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권 은행장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중장기적으로 전산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NH농협은행 내부적으로 '클라우드 퍼스트(First)'를 방침으로 세워 업무시스템을 신규 개발하거나 재구축할 때 클라우드를 최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최근 가상데이터룸 도입이나 재해복구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은 이러한 측면에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인프라 조성이 지난해 마무리된 만큼 권 은행장이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NH농협은행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서비스형 인프라(IaaS)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속한 개발환경 구현을 위한 파스(PaaS, Platform as a Service)와 네트워크 가상화(SDN) 등을 도입해 시스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발판삼아 지난해 11월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에 은행권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클라우드는 민첩하고 유연한 IT대응능력이 요구되는 최근의 금융권 환경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 시행 등 신규서비스 이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시스템은 자체 전산시스템에 비해 수요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클라우드 전환으로 개방형 인프라를 구축하면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하는 것도 쉬워져 디지털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비용절감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혁신을 가속화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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