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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교보증권 마이데이터 출격 채비, 이석기 인력충원 서둘러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7-20 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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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다가오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모회사인 교보생명에 이어 교보증권이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Who] 교보증권 마이데이터 출격 채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2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석기</a> 인력충원 서둘러
이석기 교보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

20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사업 예비허가를 받으면 본격적으로 사업 준비에 나서기 위해 조직구성과 인력충원을 서두르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뱅크샐러드에서 합류한 이용훈 상무가 디지털신사업본부장에 올랐다"며 "이 상무 외에에도 디지털신사업본부 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마이데이터사업 허가여부에 따라 인력충원을 늘려나갈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란 정보주체인 개인이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통제함으로써 이를 신용관리, 자산관리, 건강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회사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 은행, 보험, 통신사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상장지수펀드(ETF)투자서비스나 투자일임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최근 마이데이터사업을 담당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었다. 디지털신사업기획부와 디지털신사업추진부 등 2개 부서로 구성된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설립하고 IT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디지털신사업본부는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서비스 개발작업 등을 담당한다.

이 사장이 2021년 3월 교보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될 때 일각에서 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해 교보생명 부사장을 맡았던 이 사장이 교보증권으로 옮긴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교보증권은 이 사장 선임과 관련해 "이석기 대표이사의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및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5월28일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말까지 본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르면 7월21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예비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 허가는 일반적으로 예비허가를 받는 데 2개월, 본허가를 받는 데 1개월이 걸린다.

이 사장은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설립하는 것 외에도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한 외부와 협력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4월에는 핀테크업체 콴텍과 마이데이터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교보증권은 콴텍의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투자성향, 자산현황, 과거 투자경험 등을 분석해 고객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개인자산관리(PFM)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장이 교보증권 상임고문으로 있던 1월에는 교보생명과 교보증권 등 주요 계열사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금융마이데이터사업과 관련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 사장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으면 교보그룹 내 전반적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교보생명 등과 함께 마이데이터사업을 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의 모회사인 교보생명은 6월24일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다. 같은 달 보험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도 신청했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도입이 미뤄지면서 마이데이터사업 출범일정이 늦춰진 것도 교보증권에 호재다.  

금융위원회는 애초 8월4일부터 마이데이터를 수집할 때 사용되는 스크래핑 방식을 중단하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비대면 흐림이 확산되면서 IT개발인력 부족 등 문제가 발생하자 기한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 사장으로서는 선발주자와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 셈이다. 유예기간 시스템을 마련해서 이미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고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과 같은 시점에 마이데이터사업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증권사 가운데 마이데이터사업 본허가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두 곳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월에, 하나금융투자는 7월13일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다.

이 밖에 키움증권, 현대차증권이 7월 초 예비허가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예비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사장은 1993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뒤 재무실장, 경영기획실장, 투자사업본부장, 자산운용담당(전무),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2020년 말 상임고문으로 교보증권에 합류해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경영지원총괄 및 세일즈&트레이딩부문을 맡아서 투자금융(IB)부문과 자산관리(WM)부문을 맡은 박봉권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로 교보증권을 이끌고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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