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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유럽 동박 가공에서 생산으로, 허진규 배터리 속도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7-16 13: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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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유럽에 동박 생산공장을 지어 전기차배터리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일진그룹에서 동박 생산을 담당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그동안 유럽에 동박 가공공장(생산된 동박을 알맞은 크기로 자르는 슬리팅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왔다.
 
일진머티리얼즈 유럽 동박 가공에서 생산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8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진규</a> 배터리 속도전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하지만 유럽 전기차배터리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허 회장은 가공공장을 넘어 생산공장까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일진그룹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허 회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괴될레 지역에 짓기로 한 동박 가공공장 건설을 잠시 보류하고 확장 건설에 착수할지, 새로운 생산공장 부지를 찾을지 손익을 저울질하고 있다.

허 회장이 이렇게 일진머티리얼즈의 가공공장을 생산공장으로 바로 전환할지를 검토할 수 있는 이유는 원료조달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얇은 동박을 제조하는 데다가 높은 화학적 기술력을 갖춰 재활용하는 동 조각도 생산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전선기업이 전기동을 괴형태로 대량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일진머티리얼즈는 생산공장이 어디든 현지에서 재활용하는 구리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고순도 전기차용 동박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허 회장이 생산공장의 입지를 변경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가공공장 건설계획을 수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동박을 생산해 유럽으로 들고온 뒤 헝가리 공장에서 자르는 공정만 진행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유럽시장에 대응하고 고객회사인 배터리 제조사에 납품하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동박 생산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진투자증권 분석자료를 보면 유럽 전기차시장은 2019~2025년 사이 연평균 38.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유럽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0년 75GWh(기가와트아워)에서 2025년에는 512.5GWh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주요 고객회사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서 공장 증설을 이어오며 유럽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허 회장으로서는 삼성SDI나 SK이노베이션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난해 동박사업 고객회사 비중은 삼성SDI 45%, LG에너지솔루션 25%, CATL 10%로 추정되는데 앞으로 이런 비중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재무구조도 탄탄해 유럽에 생산공장을 짓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일진머티리얼즈의 총차입금 의존도는 5.2%, 부채비율은 28.3%로 상당히 양호한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당초 유럽에 가공공장을 만들려고 했지만 배터리시장의 성장속도가 워낙 빨라 생산공장을 짓는 것으로 계획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 ‘K-배터리’ 성장에 밑바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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