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상반기 자동차산업 실적. <산업통상자원부> |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액은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넘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236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보다 50% 늘어난 것으로 2014년 상반기 252억3천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대수는 104만9658대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보다 28% 증가했다.
산업부는 “부품수급 곤란에도 국내업체의 상품 경쟁력 강화 노력이 수출 증가로 나타났다”며 “수출 주력 품목을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및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등 수출품목 구조의 고도화가 수출단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친환경차도 전체 자동차 수출액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액은 51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처음으로 상반기 수출액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대수는 17만2921대로 1년 전보다 37% 늘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1%로 최고치를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비중은 2019년 상반기 9.4%에서 2020년 상반기 15.9%로 늘었다.
산업부는 “세계적 친환경차 수요 확대, 미국과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 신규 수출모델 확대 등이 친환경차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바라봤다.
친환경차는 국내판매도 크게 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역대 최다 판매 성과를 냈다.
상반기 국내에서는 친환경차 15만7567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보다 69% 늘었다.
내수 친환경차 판매비중 역시 2019년 상반기 8.1%, 2020년 상반기 10.0%, 2021년 상반기 17.3%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모두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특히 전기차는 6월 한 달 1만3514대가 팔리며 처음으로 월 판매대수 1만 대를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