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보였으나 지수별 흐름은 엇갈렸다.
▲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44포인트(0.13%) 상승한 3만4933.23에 거래를 마감했다. |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44포인트(0.13%) 상승한 3만4933.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9포인트(0.12%) 오른 4374.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70포인트(0.22%) 하락한 1만4644.95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금융사들의 호실적, 완화기조를 재확인한 파월 의장의 발언 등 긍정적 재료들이 존재했다"며 "그러나 국제유가 급락, 2분기 실적 관망심리 등이 하방압력을 가하면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완화적 기조가 지속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 전에 이를 통지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불안심리를 완화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4일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물가상승률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지만 여전히 우리가 이야기했던 범위와 일치한다"며 "일회성 물가상승이라면 나중에 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대응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면 정책을 적절하게 바꿀 것이다"며 "테이퍼링을 시행하기 전 많은 사전공지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장 전 발표된 생산자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0.6%)를 웃도는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3% 상승한 것으로 2010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2.5%), 씨티그룹(-0.3%) 등 은행주는 실적 호조에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델타항공은 2분기에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지만 주가는 1.5% 하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2.9%)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애플 주가는 차세대 아이폰 생산량 확대 기대감에 2.4%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필수소비재(0.9%), 부동산(0.9%), 유틸리티(0.8%)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