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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 매각 불발되나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2-29 14: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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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문의 매각작업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우선협상대상자인 MBK파트너스가 가격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공작기계사업부문 매각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 매각 불발되나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와 MBK파트너스는 배타적 협상권이 유효했던 26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가격 등 핵심 매각조건에 양측이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타적 협상 기간이 끝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MBK파트너스 외 다른 인수희망자와 협상에 나설수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6일자로 MBK파트너스와 배타적 협상기간이 끝났지만 협상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의 기업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쳐 1조5천억 원 안팎의 매각가를 희망하고 있지만 MBK파트너스 측은 1조1천억 원 수준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매각을 얼마나 빨리 마무리하느냐보다 제값을 받고 파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 부문을 헐값에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매각 작업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당초 공작기계사업부문 매각 완료 목표시점을 2016년 1분기로 잡았는데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문은 ‘알짜’로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에 매출 6606억원과 영업이익 645억원을 냈다. 최근 3년 동안 불황에도 꾸준히 영업이익률 10%대를 유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항간에서 제기되는 유동성 위기에 대해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이 8천억 원이지만 현재 보유 중인 현금과 현금성자산이 1조 원인데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5천억원)를 합치면 차입금 상환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상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2천억 원이고 하반기 말에 만기가 오는 차입금이 6천억 원이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설’는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23일 사모펀드인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SCPE가 제시한 금액(1조3천억원 추정)에 만족하지 못해 1월29일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MBK파트너서를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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