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메모리반도체 가격과 관련해 고점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8만5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3일 12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미 바닥을 확인했다”며 “현재 수익성은 지난 주기 대비 여전히 낮아 아직 호황을 끝낼 위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3분기 D램 가격 협상 과정에서 일부 고객들의 가격 저항이 발생해 메모리반도체 고점 논란이 제기됐다.
완제품 생산 차질로 전방 재고가 일부 소화되지 않아 일부 고객의 재고가 정상수준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고점 우려가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생산업체들의 재고가 빠듯하고 서버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방 재고의 소진은 시간 문제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가 우려를 대부분 선반영하고 있어 고점 논란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독과점력을 통해 공급을 조절함으로써 고수익성을 계속 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10조600억 원, 영업이익 2조73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보다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106.2% 늘어난 것이다.
임직원 보상 관련 일회성비용 1200억 원을 반영해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출하 증가율, 가격 상승폭, 환율 등 변수가 예상을 조금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매출은 11조5800억 원, 영업이익은 4조1500억 원으로 2분기보다 각각 15.2%, 5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의 실적 기저효과가 2분기에 약한 반면 3분기와 4분기에는 확대된다”며 “3분기와 4분기에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