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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DB손해보험 인슈어테크 힘줘, 베테랑 김정남 '젊은 혁신'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7-13 13: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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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이 외부협력과 신기술 도입 등을 통해 인슈어테크에 힘을 주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과 기술을 의미하는 영어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핀테크,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한 보험상품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오늘Who] DB손해보험 인슈어테크 힘줘, 베테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77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남</a> '젊은 혁신'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

김 부회장은 보험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는데 경험에 기반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발빠르게 혁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13일 DB손해보험에 따르면 최근 AI양재허브와 인슈어테크 성장을 위한 지원협약을 체결했다. AI양재허브에는 98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입주해있다.

이들에게 자문 등 지원을 제공하면서 향후 사업성이 보이는 혁신기업과 손잡고 구체적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B손해보험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도 보험IT 분야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2020년 1기에 참여했던 스타트업 마이퍼피와 공동사업화에 성공했다.

DB손해보험과 마이퍼피는 조만간 국내 최초로 펫샵(동물분양업자) 전문보험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는 2기 참여 스타트업 모집을 완료하고 10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2월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핀테크 육성센터 서울핀테크랩과, 3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지원기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슈어테크 우수 스타트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업무단계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도 시작됐다.

4월 DB손해보험은 인공지능이 완전판매 모니터링과 통화품질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스마트컨택센터'를 열었다.

완전판매 모니터링은 인공지능이 실시간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 뒤 고객이 보험을 가입할 때 상품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약관이나 청약서 등 주요 서류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서비스다.

통화품질 모니터링은 모집인이 설명 때 불완전판매 요인이 있는지를 자동으로 심사한다.

40분 분량의 녹취를 사람이 심사했던 시절에는 약 42분 소요됐지만 인공지능 심사는 약 3분 만에 완료되고 즉시 보험계약을 확정할 수 있다. 

DB손해보험은 인슈어테크를 발빠르게 도입했으며 업계 '최초' 수식도 많이 달고 있다.

앞서 DB손해보험은 2016년부터 SK텔레콤과 손잡고 ‘UBI(운전습관 연계) 자동차보험’을 내놨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상담서비스인 챗봇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사이버보험, 비대면 동의 전자서식시스템 등도 D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다. 

김 부회장은 2017년 1월 부서단위 전담조직을 구성하며 인슈어테크 선점에 나섰다. 2021년 초에는 이 조직을 팀으로 확대하고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 신기술 전문가 28명을 배치했다.

특히 2020년 DB손해보험을 디지털 종합플랫폼 금융회사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5개년 중장기 구상을 세우고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통한 업무자동화시스템 구축도 이런 중장기 구상의 하나다.

김 부회장이 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회장은 DB그룹 평사원으로 시작해 최대 계열사인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1984년 DB손해보험에 합류한 뒤 개인영업, 보상, 신사업 등 보험사업의 모든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0년 5월부터 11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로 DB그룹 안에서도 가장 오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새로 DB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김남호 회장도 업계 베테랑인 김 부회장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 부회장은 김남호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7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5연임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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