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7-13 13: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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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가 자율주행사업부문을 분할해 9월 설립하는 신생법인을 어떻게 키울지가 향후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13일 “만도는 기업가치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9월 물적분할 이후 출범하는 신설법인과 시너지가 중요하다”며 “향후 신설법인의 자본조달 계획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 총괄사장.
만도는 6월 이사회에서 자율주행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인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분할기일은 9월1일이다.
만도는 6월 회사분할 결정 이후 주가가 하루에 10% 이상 하락하는 등 크게 흔들렸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성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만도는 6월9일 물적분할 공시 이후 주주가치 희석 우려 등이 반영되며 주가가 조정을 보였지만 하반기 생산 정상화, 제품 구성비 개선, 주요 신규 고객을 향한 전기차부품 매출 확대 등 주력사업의 긍정적 측면을 고려하면 지금의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만도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 72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9% 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만도는 2분기 초 주요 고객사의 생산차질이 있었으나 중국과 인도사업의 선전과 전반적 제품 구성비 개선으로 이를 방어했다”며 “올해 인수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 실적도 2분기부터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을 것이다”고 파악했다.
권 연구원은 만도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7만8천 원을 유지했다. 12일 만도 주가는 6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만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518억 원, 영업이익 303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