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12일부터 1교대 생산체제 전환과 무급휴직을 시작으로 자구안의 본격 이행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쌍용차의 무급휴업 신청을 승인함에 따라 2022년 6월까지 1년 동안 주간 연속 2교대에서 1교대 전환 등을 통해 순환 무급휴직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 정용원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은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을 높여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인 만큼 인수합병(M&A)을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차의 장기적 생존기틀을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평택 공장 생산라인은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돼 전체 기술직 인원은 50%씩 2개조로 나뉘고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구성돼 매월 1개 조가 무급휴업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앞으로 5년 동안 신규채용을 중단해 실질적 생산효율을 해마다 4~6%수준으로 높이게 된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 노사는 6월에 △무급휴업 최대 2년 △현재 시행 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노조 무쟁의 확약 △단체협약 변경주기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 인력운영 및 생산 대응 △유휴자산 추가 매각(4곳)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마련했다.
이후 쌍용차 노조는 6월7일과 8일 이틀 동안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자구안과 관련한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52.14%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쌍용차는 기존 계획대로 노사가 협의한 자구안을 이행해 ‘인가 전 인수합병(M&A)’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을 위해 6월28일부터 매각 공고를 내고 7월30일까지 인수희망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 등을 받기로 했다.
앞서 9일에는 평택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평택 공장 부지 매각과 공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유동성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