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8.23포인트(1.3%) 상승한 3만4870.16에 거래를 마감했다.
▲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8.23포인트(1.3%) 상승한 3만4870.16에 거래를 마감했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73포인트(1.13%) 오른 4369.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2.13포인트(0.98%) 높아진 1만4701.92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일 최고치를 보인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1주일 만에 다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일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뒤 8일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로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며 "특히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언급하자 국채 금리가 상승해 금융업종을 비롯한 경기민감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하락폭이 컸던 JP모건(3.20%), 뱅크오브아메리카(3.25%), 웰스파고(3.76%) 등 은행주는 큰 상승폭을 보였다. 국채금리 상승과 깜짝실적 기대심리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디즈니(2.45%), 익스페디아(3.83%), 카니발(2.28%), MGM(3.20%), 매리어트(3.52%) 등 여행, 레저, 호텔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전해진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T대기업을 규제하는 경쟁촉진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마존(-0.32%), 마이크로소프트(0.19%), 알파벳(0.38%) 등 대형기술주 주가는 하락하거나 상승폭이 제한됐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가 7주 연속 감소하면서 상승했다.
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2%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전일 대비 1.93% 오른 배럴당 75.55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OPEC 10개 산유국 협의체) 산유국 회의가 5일 무산된 뒤 변동성이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