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1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8일 한국부동산원은 5일 기준 7월1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15% 올랐다고 밝혔다.
▲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도봉구 등 서울 동북권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2019년 12월 셋째 주(0.2%)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상승폭이 가장 크다. 5월 셋째주 이후 8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이어간 것이기도 하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6월2주 이후 5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교통 호재와 전셋값 상승, 매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단지와 신축, 재건축단지 위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6%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12%)보다 커졌다.
이번주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0.29% 올라 13주 연속으로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노원구는 중계동과 월계동의 역세권과 상계동의 재건축 아파트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도봉구(0.16%)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고 인식되는 쌍문동과 창동, 도봉구의 구축 위주로, 마포구(0.16%)는 공덕동과 도화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가격이 0.15%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13%)보다 확대됐다.
송파구(0.2%)는 잠실동 대단지와 가락동 위주로, 서초구(0.19%)는 서초동 주요 단지와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다.
강남구(0.18%)는 도곡동, 역삼동의 중대형 및 재건축 아파트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강동구(0.14%)는 둔촌동, 암사동 위주로, 동작구(0.18%)는 상도동, 사당동, 흑석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영등포구(0.14%)는 신길동 구축 아파트와 대림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높아졌다.
7월1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6%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27%)보다 축소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0.35%, 지방은 0.18% 상승했다. 수도권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은 0.02%포인트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인천(0.46%), 경기(0.43%), 제주(0.37%), 부산(0.27%), 충남(0.24%), 충북(0.22%), 전북(0.21%), 광주(0.19%), 대전(0.19%), 서울(0.15%), 울산(0.14%) 등이 상승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73곳으로 지난주보다 9곳 늘었다. 보합지역은 3곳으로 지난주보다 7곳 줄었고 하락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