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5곳이 전체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5개 계열사가 7월 중에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 서울 양재동 현대차 기아 본사.
5개 계열사는 캠페인 목표인 2050년 달성은 물론 해외진출 사업장의 에너지 수급상황에 따라 2040년부터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개 계열사는 △함께 진출한 해외사업장에서 RE100 실현을 위한 협업체계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패널 등을 설치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는 '직접 재생에너지 생산'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PPA)' △한국전력을 통한 '녹색 프리미엄' 전력 구매 등의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에 참여를 하지 않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RE100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과 글로벌 환경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가 2014년부터 함께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캠페인을 말한다.
이 캠페인은 비영리기관에서 주관하고 있는 만큼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연간 10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위원회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기업들은 가입한 이후 1년 안에 중장기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확보 계획을 위원회에 제출하고 매년 이와 관련해 이행 상황도 점검 받아야 한다.
세계 RE100에 참여한 기업은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310여 곳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캠페인 참여를 결정하기 이전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해왔다.
현대차는 2013년 아산공장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고 2020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울산 공장 안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도 2019년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도 올해 초 슬로바키아와 스웨덴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쳤고 국내외 사업장에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RE100 가입 선언은 탄소중립과 관련한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 지구적 움직임에 함께하고 그 결과를 모든 이해관계자와 나눠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