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수도권 등 대도시권의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5년 동안 권역별 광역교통망 계획 등을 담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안'을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권역별 광역교통시설과 통행현황, 장래여건 진단에 기초한 권역별 추진전략, 광역교통망 구축 및 운영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광역급행철도와 광역BRT(간선급행버스) 등 광역교통 인프라가 확충되고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확대돼 대중교통 공공성이 강화된다. 인천2호선의 고양연장과 동부BTX, 서부BTX 등 신규 광역교통시설 사업도 추진된다.
BTX는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차선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신개념 버스 서비스다.
부산·울산권에는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신규로 건설되고 광역도로, 광역BRT 확충 등 권역내 연계가 강화된다. 광역환승할인이 확대되고 통합요금제도 시행된다.
대구권에서는 광역철도 확충, 대중교통 환승 및 연계 강화, 광역도로 신설 및 확장 등을 통한 소통애로구간의 개선이 추진된다. 대구·경북 광역교통시스템 구축과 광역교통 모니터링 전담기관 도입도 검토된다.
대전에서는 대전~세종 광역철도, 대덕특구~세종 금남면 광역도로, 세종~공주 및 세종~청주 광역BRT 등 신규사업과 기존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이 진행된다.
광역교통제도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지방 대도시권으로 확대되고 창원 S-BRT(수퍼-간선급행버스) 등 저비용·고효율의 S-BRT가 구축된다. 동부BTX, 서부BTX 등 주요 간선도로에 BTX도 도입된다.
GTX-A 등 주요 철도역에는 환승센터가 구축되며 GTX-B·C 청량리역에는 수평 환승체계가 구축되는 등 이용자 중심 환승체계가 마련된다.
이번 시행계획에 반영된 광역교통시설은 총 122개로 광역철도 41개, 광역도로 25개, 광역BRT 12개, 환승센터 44개 등이다.
이번 광역교통시설사업에는 2025년까지 약 7조1천억 원이 투입된다. 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과 비교해 3조 원 이상 국비 투자규모가 증가했다.
이윤상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따른 광역교통시설 확충과 운영체계 개선이 추진되면 대도시권내 출퇴근시간 단축 등 광역교통 문제가 크게 완화되고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