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바이든 정부의 법인세 인상 등 정책에 악영향을 받아 지금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파이낸셜리뷰는 6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앞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시 대표지수인 S&P500지수 연말 예상치를 4300포인트로 제시했다.
5일 S&P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4352.3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는데 지금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법인세율 인상 가능성이 앞으로 6개월 동안 미국증시 하락에 무게를 싣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1.4%에서 연말 1.9%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채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발생의 신호로 꼽히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정부가 법인세율을 28%까지 인상하는 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점도 미국 증시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기존에 35%에 이르던 미국 법인세율은 트럼프 정부에서 21% 수준까지 낮아졌다.
골드만삭스는 “법인세율 인상이 미국 증시에 커다란 충격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기업 실적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바라봤다.
미국 법인세율 인상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 지출을 보완하기 위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정책으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사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던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증시가 상승세를 되찾는 시기는 일러도 내년부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내년 미국 증시 S&P500지수 상승율 전망치는 7%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