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상승했다.
5일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1.30%(0.99달러) 오른 배럴당 77.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뉴욕상업거래소(NYMEX)가 휴장하면서 거래되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의 회의 취소에 상승했다.
OPEC+ 산유국은 5일 회의를 열고 감산 합의를 연장하는 동시에 8월 점진적 증산을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회의는 취소됐고 추후 회의일정도 발표되지 않았다.
아랍에미리트(UAE)가 감산 합의 연장안을 두고 반대를 표명한 점 등이 회의 취소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회의 취소로 OPEC+ 산유국이 8월 점진적 증산 없이 산유량을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에 원유시장 내 공급 부족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최근 빠르게 오른 상황에서 OPEC+ 산유국이 합의에 실패한 만큼 새로운 유가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