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규제에 가로막힌 한식뷔페 사업이 중국에서 빛을 볼 수 있을까?
이랜드그룹의 한식뷔페 브랜드 ‘자연별곡’이 중국 진출 100일 만에 매출 20억 원을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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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11월6일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자연별곡 1호점이 개점 100일 만에 매출 1062만 위안(약 20억665만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자연별곡 1호점의 1일 평균 방문객 수는 1천여 명이다.
이랜드그룹은 자연별곡의 중국진출 당시 “중국 외식사업 규모 500조 원으로 전통한식 뷔페를 선보여 한식세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12월 중국 상해에 오픈한 ‘팍슨-뉴코아몰 티엔샨점’에 자연별곡 2호점을 잇따라 열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은 한국적인 인테리어와 한국인 요리사가 한국어로 인사하며 만들어주는 한식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중국에서 작은 한국을 느끼기 위해 자연별곡을 찾는 현지인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자연별곡은 한식의 맛을 살리면서도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중국인을 위해 라이브존에서 바로 조리해 제공하는 음식을 늘리는 등 현지고객을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올해 자연별곡 10개 매장을 열고 2020년까지 20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식뷔페는 지난해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랜드그룹의 자연별곡을 비롯해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신세계푸드의 올반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한식뷔페는 2013년 3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자연별곡 40여 곳과 계절밥상 20여 곳, 올반 10여 곳 등으로 급격히 불어나면서 골목상권 침해논란에 휩싸였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8월 음식점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인 점을 이유로 들어 대기업 한식뷔페의 무분별한 확장에 제동을 걸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