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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통신사업 총괄 정수헌, 구광모가 영입한 이유를 보여주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7-01 17: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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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핵심인 유·무선 통신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정수헌 LG전자 MC해외영업그룹장 부사장이 맡았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산업 전반에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많은 정 부사장의 합류로 5G시대 통신사업부문 영역 확장을 더욱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통신사업 총괄 정수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가 영입한 이유를 보여주나
▲ 정수헌 LG전자 MC해외영업그룹장 부사장.

정 부사장은 LG그룹에서는 전자 쪽에서 경력을 쌓아왔지만 미국에서 통신장비기업 휴렛팩커드(HP), 이동통신기업 스프린트 등을 두루 거친 통신분야 전문가다. 

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이날 컨슈머사업부문장으로 공식 인사발령을 받고 조만간 업무파악에 들어간다.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부문은 모바일서비스가 중심인 PS(퍼스널솔루션)부문과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 사물인터넷(IoT)사업 등을 포함한 스마트홈부문을 통합한 조직이다. 

LG유플러스의 B2C(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거래)사업 전체를 포괄하면서 LG유플러스 전체 매출의 80%가 넘는 부분을 책임진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올해 대표에 오르기 전 컨슈머사업총괄을 맡아 5G사업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내부에서 역할을 키웠다.

황 사장의 배턴을 이어받은 정 부사장에게도 LG유플러스 안팎에서 거는 기대와 관심이 높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정 부사장은 원래 제조산업보다는 통신산업분야에 몸 담아온 전문가”라며 “통신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고 시장과 사업을 두루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이번 인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서 비통신사업이라고 하는 영역들도 많은 부분 통신부문을 바탕으로 한 확장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며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혀 질적 성장을 통한 외형 성장까지 이루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1969년 태어나 학부에서부터 소위 정보통신분야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부사장은 미국 서부의 명문대인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그 뒤 스탠퍼드대학에 진학해 컴퓨터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 부사장은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미국 통신장비기업인 휴렛팩커드(HP),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앤컴퍼니 등에서 일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2013년 LG전자 MC사업부(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사업 담당 조직)에서 해외거래선 담당 부장을 맡아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와 LG전자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정 부사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11월 LG전자 임원인사에서 MC스프린트KAM 상무에 신규선임되면서 임원 대열에 올랐다.

2015년에는 LG전자에서 헤드셋 등 개인용 전자기기를 만드는 IPD(이노베이션퍼스널디바이스)사업담당 상무를 역임했고 2016년 미국으로 가 이통사 스프린트에서 캘리포니아, 네바다 지역대표를 맡았다. 

캘리포니아는 뉴욕주와 함께 미국 내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시장으로 꼽힌다.

정 부사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0년 5월 다시 LG전자 MC사업부로 영입해오면서 그룹의 미래 핵심 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 부사장은 2020년 9월 마창민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영업본부 모바일그룹장이 대림산업으로 자리를 옮기자 후임자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5G시대의 본격화에 따라 이통사들의 무선통신사업은 새로운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 통신시장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에게는 경쟁사들과 격차를 좁히고 고착화된 시장 판도를 흔들어볼 수 있는 기회의 시기인 셈이다.

정 부사장은 LG유플러스 B2C 사업영역 확장의 과제도 짊어지고 있다. 

고주파수인 28기가헤르츠대역 5G, 5G 단독모드 도입 등이 가시화되고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발달하면서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바탕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꾸준히 힘을 실어온 5G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사업은 최근 가상과 현실세계를 융합한 메타버스로 영역이 더 넓어졌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부문도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와 화상통화 증가 등으로 비대면 솔루션사업으로 성장의 길이 열리고 있다.

홈사물인터넷서비스도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B2B와 비통신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경쟁 이통사들과 비교해 여전히 일반소비자시장에서 사업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황 사장도 고객중심경영을 크게 내걸고 기존 유·무선통신사업의 질적 성장 등을 강조하고 있어 컨슈머사업부문의 위상과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 사장은 6월30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컨슈머사업부문에는 기존 LG전자에서 해외마케팅영업을 하고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에서 일했던 정수헌 부사장이 올 것”이라며 “통신에 관해 상당히 전문가인 정 부사장을 모셔 B2C사업부문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크게 모바일과 스마트홈사업을 하는 컨슈머사업부문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회선사업 등을 하는 기업인프라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1분기 개별기준 서비스매출 가운데 무선서비스 매출비중이 59.1%, 스마트홈 매출비중이 22.2%다. 같은 기간 기업인프라사업 매출비중은 14.3%이고 나머지 4.4%는 전화서비스사업에서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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