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의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한화그룹은 그린니콜라홀딩스가 6월30일 보유하고 있던 니콜라 주식 2213만 주 가운데 290만 주를 매각했다고 1일 밝혔다. 그린니콜라홀딩스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니콜라 투자를 위해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
누적 매각대금은 5367만 달러(약 600억 원)으로 이번 주식 매각에 따라 그린니콜라홀딩스의 니콜라 지분율은 기존 5.6%에서 4.86%로 낮아졌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3배 이상의 투자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의 니콜라 주식 평균 매입단가는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는 1주당 18.5달러가량에 니콜라 지분을 처분했다.
한화그룹은 2018년 한화에너지 5천만 달러, 한화종합화학 5천만 달러 등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하며 니콜라와 협력을 시작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는 수소 및 에너지전환 사업 등 신규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니콜라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분매각과 별개로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관계는 이어간다.
한화그룹은 “니콜라와 협력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비롯해 수소 생산에서 저장, 운송에 이르는 수소산업 가치사슬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린니콜라홀딩스가 향후 니콜라 지분매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그린니콜라홀딩스는 3월 공시를 통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보유 중인 니콜라 지분 2213만 주 가운데 최대 50%(110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니콜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수소트럭업체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비견될 정도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 전 CEO의 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한화그룹의 니콜라 투자는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이끈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