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중장기 사업전략 '탄소에서 그린(Carbon To Green)'을 발표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열고 중장기 사업전략 '탄소에서 그린(Carbon to Green)'을 발표했다.
이날 사업전략 발표회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탄소에서 그린'은 탄소중심의 사업구조를 친환경(그린)중심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뜻을 담은 전략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친환경사업 중심의 성장을 위해 2025년까지 모두 30조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을 세웠다"며 "그 결과로 현재 30% 수준인 친환경사업 자산비중을 70%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한 중장기 사업전략의 핵심목표 3가지는 △배터리사업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경영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제로(0)' 조기 달성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배터리와 분리막분야에서 세계 1위에 도전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잔고가 1TWh(테라와트시) 이상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금액으로 바꾸면 130조 원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도 현재 연산 40GWh(기가와트시) 수준에서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 생산능력도 현재 연산 14억㎡에서 25년 40억㎡까지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 로봇 등으로 배터리 적용영역을 넓히고 배터리 생애주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화학사업과 석유사업 등 기존 사업을 친환경 경영모델로 전환하는 일에도 속도를 낸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자회사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2027년 기준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인 매년 250만 톤 이상을 재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석유사업에서는 원유정제, 트레이딩 영역 등에서 탄소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50년 이전에 모든 계열사에서 탄소배출을 없애고 특히 배터리와 분리막사업에서는 탄소배출 제로를 2035년 이전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기업으로 전환과 함께 이사회 아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위원회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