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홍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명불허전 보수다’ 모임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은 만나 “흠집이 난 사람이 추대로 본선에 들어가는 순간 한 달 내 지지율이 폭락한다”며 “김영삼과 김대중, 이명박과 박근혜 경선 못지 않게 치열한 검증을 하고 탄생한 후보가 다음 정권의 담당자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명불허전 보수다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이다.
그는 “경선은 정책과 도덕성 등 제반 사항 모든 것에 관한 검증이 치열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끼리 추대하자고 하면 정권 창출 못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X파일’ 논란을 빚으며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당 밖 대선주자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보수진영이 정권교체를 위해 외부세력과 연대해야 하며 1순위 대상이 국민의당이라고 봤다.
과거 진보정당이 비주류였을 때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홍 의원은 “보수가 비주류가 됐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하려면 외부세력과 연대해야 한다”며 “연대의 1차적 대상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3석밖에 없다고 깔보면 안 된다”며 “연대하면 시너지효과가 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강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쌍욕’도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는 막말을 넘어 쌍욕하는 사람인데 이제 내게 막말 프레임을 걸기 어려울 것이다”며 “막말 프레임으로 5년 동안 고생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