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전입도 감소하는 등 2021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만2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기업은행 주가는 28일 1만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 2021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2020년보다 22.9% 늘어난 1조9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규모가 예상된다”며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0.32배와 4.5배에 불과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1분기 순이자마진 상승폭이 이전 분기와 비교해 1bp(0.01%포인트)에 그치면서 정책은행으로서 지원부담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2분기에 큰 폭으로 순이자마진이 회복하면서 2021년 연간 이자이익이 2020년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의 보증 및 담보 비중이 확대돼 대손충당금 전입이 전년 대비 3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소액주주를 위한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 유지 여부와 경상적 대손충당금 전입 하향 안정화 등을 확인해 향후 목표주가 변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2분기에 지배주주순이익 463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2분기보다 46.3% 늘어나는 것이다.
2분기 이자이익은 1조4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달금리 재산정(Repricing) 효과가 크고 대출금리 마진이 정상화돼 순이자마진 상승폭이 4bp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5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보수적으로 적립한 충당금 1600억 원이 소멸하는 데다 양호한 자산 건전성으로 과거 경상적 수준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보증서대출 확대에 따른 수수료비용 증가와 유가증권 매각 및 평가이익 축소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