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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피부이식재로 중국 두드려, 이환철 글로벌 진출 본격화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6-28 13: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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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 사장이 피부이식재로 중국시장을 두드린다. 

엘앤씨바이오는 2022년에 중국의 모든 지역에서 피부이식재 메가덤의 인허가를 받을 계획을 세워뒀다.  엘앤씨바이오는 국내 피부이식재시장 점유율 1위인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피부이식재로 중국 두드려, 이환철 글로벌 진출 본격화
▲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 사장.

28일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피부이식재 메가덤의 중국 하이난 지역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해 하반기에 피부이식재를 중심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며 "내년 준공되는 쿤산 공장에 맞춰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유통을 담당할 회사도 내년에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는 피부이식재, 뼈이식재, 유착방지재 등의 제품을 들고 중국시장에 진출하려 하는데 가장 먼저 피부이식재 메가덤을 시장 개척의 선봉에 세운다. 

피부이식재와 뼈이식재는 뼈 결손, 관절·연골·인대 결손, 화상 등 치료에 필요한 인체조직 이식재를 말하며 유착방지재는 수술부위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몸 안의 조직이나 장기들이 비정상적으로 붙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메가덤은 엘앤씨바이오가 개발한 인체조직 이식재다. 화상이나 수술 등으로 결손난 인체피부를 대체한다. 

엘앤씨바이오가 먼저 진출하려는 중국 하이난 지역은 중국 정부로부터 경제·의료 특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이난의 각 병원이 의료용품을 긴급사용하겠다고 신청해 승인을 받으면 지역 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엘앤씨바이오가 하이난 지역에서 메가덤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임상 자료를 모은다면 2022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정식 판매 허가를 받을 때 힘을 받을 수 있다.

중국에서 인체조직 이식재는 의료기기 2~3등급에 해당해 우수한 임상평가자료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엘앤씨바이오가 중국의 3조 원 규모의 화상피부 재건시장과 5천억 원 규모의 유방 재건시장에 들어가려 하는 것으로 바라본다. 

엘앤씨바이오는 2011년 설립돼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인체조직 이식재,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국내 피부이식재시장에서 5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앞서 3월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의 본계약을 맺었다. 중국국제금융공사는 1995년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중국 국영 건설은행이 함께 설립한 증권사다. 

엘앤씨바이오는 6월 중국 쿤산 지역에 공장을 착공해 합작법인에서 판매할 메가덤을 공급할 준비를 시작했다. 공장은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임상시험수탁기관인 타이거메드, 관푸 등과도 협력을 맺었다.

타이거메드는 중국에서 메가덤의 임상 자료를 수집하고 제품 인허가 절차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엘앤씨바이오는 관푸가 중국 정부의 위생·건강을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지도부를 조언자로 두고 있어 합작법인의 사업이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엘앤씨바이오가 본격적 매출이 나는 2022년쯤 중국 증시 상장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은 엘앤씨바이오가 글로벌 메디컬기업으로 도약할 원년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해다”며 “중국과 동남아, 남미 등으로 해외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메디컬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는 국내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이 2020년 기준 1억600만 달러에서 2026년까지 3억24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마다 20.4%씩 성장하는 것이다.

엘앤씨바이이오는 피부이식재 부문에서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0억 원을 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57%다. 매출구성은 내수 79.69%, 수출 2.88%로 이뤄졌다.

국내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은 엘앤씨바이오(50%), 시지바이오(17%), 한스바이오메드(12%) 등이 경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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