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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자본확충 다급, 거래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에 촉각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06-23 15: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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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주식 거래재개 시점이 뒤로 밀릴 수도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대규모 자본확충이 절신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 사실상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유일한 방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심사결과 상장유지가 아니라 개선기간 부여 결정이 나면 이 방안은 실행이 어려워진다.
 
에어부산 자본확충 다급, 거래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에 촉각
▲ 에어부산 로고.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늦어도 7월15일 안에 에어부산의 상장적격성 심의 결과를 내놓는다.

현재는 기업심사위원회에 참여할 위원을 꾸리는 단계로 파악된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에어부산의 경영투명성, 재무건전성, 영업지속성 등 3가지 항목을 들여다본 뒤 상장유지,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등 가운데 1가지 결정을 내린다.

항공업계는 과거 사례 등에 비추어 에어부산이 상장폐지 결과를 받아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바라본다. 

문제는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유지 대신 개선기간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에어부산은 대규모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선기간 부여 결정이 나면 주식 거래재개가 늦어지게 되고 자본확충 시점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개선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1년정도 주어지는데 개선기간 만큼 거래재개 시점도 뒤로 밀린다.

에어부산은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의 부담을 덜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이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계 불황을 버티려면 최소 2천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올해 초 에어부산에 30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진에어도 2020년 10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모두 1050억 원을 확보했는데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이 가운데 515억 원만 책임졌다.

저가항공업계 전망이 어두워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도 에어부산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하는 이유로 꼽힌다. 

거래소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서 에어부산의 경영투명성보다 재무건전성을 중점적으로 살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에어부산에게 부담이다.

에어부산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미 최대주주 자격을 상실하는 등 경영투명성에서 문제가 되는 요인이 사실상 해소됐는데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코스피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에어부산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에어부산을 포함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점차 대규모 자본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에 몰리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앞다퉈 국내선 운항횟수를 늘리고 있는데 저가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은 더욱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부산만 해도 올해 1분기에 부분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잠식은 순자산(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 재무상태라면 순자산(자본)이 자본금보다 많아야 하는데 1분기 에어부산의 자본금은 821억 원인 반면 자본총계는 538억 원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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