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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현대상선, 목숨걸고 용선료 인하 협상해야"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2-18 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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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걸 "현대상선, 목숨걸고 용선료 인하 협상해야"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7층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에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이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기해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특히 현대상선이 목숨을 걸고 용선료를 내리는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개별 기업의 정상화 가능성과 자구노력을 구조조정 원칙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끌려 다니는 구조조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개별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할 때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구조조정은 상시적이고 선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기업과 대화하는 데 시간을 너무 쓰다가 적절한 구조조정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대상선 구조조정의 최대 문제로 2007~2008년에 체결됐던 높은 가격의 용선료 계약을 지목했다. 현대상선은 당시 외국 선주들로부터 8~10년 동안 선박을 빌리는 장기계약을 체결한 탓에 시세보다 5~10배 더 많은 용선료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용선료 계약을 체결한 선주들이 용선료를 인하하고 선박금융과 공모채 채권단도 채무를 재조정하는 등 이해당사자들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현대상선도 채무를 조정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만큼 이해당사자들과 목숨을 걸고 협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비금융자회사 116곳 매각작업을 맡을 출자관리위원회(가칭)를 2월 말에 발족하기로 했다. 출자관리위원회는 산업은행 부행장 3명, 산업은행 사외이사 1명, 외부인사 5명으로 구성된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대우조선의 구조조정 문제는 산업은행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사안”이라며 “첨단 조선기술과 방위산업의 경쟁력 등 대우조선해양의 장점을 살려 정상화로 가까이 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글로벌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중국 인프라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글로벌 프로젝트 금융지원 규모도 지난해 12억 달러에서 올해 17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이 회장은 “여러 국제 거래에서 중국이 완승하고 있는 저변에 파이낸싱이 있다”며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국민연금 등 글로벌 담당자들과 논의해 해외 프로젝트의 승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보은인사’ 논란에 대해 “40년 금융인생 가운데 32년을 은행에서 일했고 캐피탈과 자본시장에도 종사했다”며 “보은인사라고 보기에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진짜 보은인사인지는 1~2년 뒤 보는 사람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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