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네이버 컨소시엄이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으로 유력해졌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본사는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네이버 컨소시엄을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책임투자자(GIO) |
정확한 인수가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마트-네이버는 이베이 본사의 이베이코리아 지분 20%를 남기고 나머지 80%를 인수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이베이코리아 인수가격은 4조4천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7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서 이마트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경쟁자인 롯데쇼핑은 단독으로 참여했다.
당초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검토했던 SK텔레콤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은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본입찰에서 경쟁을 벌인 롯데쇼핑은 이마트-네이버보다 낮은 3조 원 정도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트-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를 최종 인수하면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확실한 최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G마켓과 옥션, G9 등 3개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2020년 기준 시장점유율이 12%, 네이버는 18%, 쿠팡은 13%로 추정된다. 신세계그룹 SSG닷컴의 시장점유율은 3%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아직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이베이 본사로부터 통보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