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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키즈' 이준석 세대교체 아이콘으로, 정치 내공 10년 만만찮다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1-06-11 15: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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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키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 세대교체 아이콘으로, 정치 내공 10년 만만찮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 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세대교체의 바람을 타고 대통령선거를 지휘하게 됐다. 불과 36세다.

2011년 ‘박근혜 키즈’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10년 동안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보수진영의 부침이 많았던 기간에 정치경험을 쌓으며 ‘0선 중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정치권은 이 대표의 당선을 놓고 정치의 변화를 강렬하게 바라는 민심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대단한 선택을 했다”며 “30대 0선 대표가 제1야당을 합리적 정치세력으로 변모시키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이 결과가 이 대표에 관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기성정치에 관한 심판이기도 하다”며 “민심의 두려움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은 변화를 선택했고 세대교체를 선택했다”며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 국민의 상식을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정권교체의 열망이 컸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며 “새 지도부가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돼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자가 처한 형편에 따라 이번 결과를 해석하는 방식에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확인했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30대 당대표 선출은 집권당과 제1야당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 대표의 젊은 나이와 경험 부족을 이유로 국민의힘의 지휘봉을 맡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민심의 선택은 경험과 경륜보다는 변화였던 셈이다.

다만 이 대표는 나이에 비해 정치경험이 그리 적지는 않다.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영입된 뒤 거의 10년 동안 정치판에 머물러 있었다.

비록 세 번 국회의원선거를 치러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0선’ 정치인이지만 비상대책위원과 최고위원 등을 지내는 등 당 지도부에서 활동한 덕분에 정당 정치경험은 비교적 풍부하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영입된 뒤 26세에 한나라당‧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일했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노원구병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0% 넘게 득표하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그해 말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졌고 이 대표는 새누리당 안에서 가장 강력하게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비박근혜계’와 함께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때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도왔다.

이후 바른정당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함당해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며 이 대표도 바른미래당에 소속된다.

2018년 이 대표는 안 대표가 19대 대선에 출마해 공석이 된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이번에도 낙선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었던 안 대표가 이 대표의 공천에 반대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대표는 바른미래당 안의 ‘유승민계’와 함께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뒤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을 결성했고 이후 새보수당이 자유한국당 등 범보수세력 일부와 연대해 미래통합당(통합당)을 출범한 뒤 통합당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합류했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다시 노원병 선거구에 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지역구 현역 의원인 김성환 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다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때 이 대표 뿐 아니라 통합당의 후보들이 대부분 고전하며 통합당의 의석 수도 직전 20대 총선보다 크게 줄어든다.

이 대표는 정치여정 10년 동안 그를 영입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권과 탄핵, 그 이후 보수진영의 몰락과 분열상을 몸소 지켜본 셈이다.

보수진영의 침체기에 정치를 했던 탓에 이 대표 개인의 정치여정에도 부침이 많았지만 거꾸로 보수진영이 활기를 찾기 시작하자 이 대표에게도 기회가 왔다.

올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집권여당에게 실망한 민심이 국민의힘에게 힘을 실어주며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햇다. 이때 이 대표도 오세훈 서울시장후보 캠프의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아 오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이 대표는 재보선 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했고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민심의 바람을 타고 막강한 중진들을 꺾고 일반여론조사와 당원투표 모두에서 압도적 1위로 당권을 잡았다.

이 대표는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과학고등학교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컴퓨터과학‧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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