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분야로 삼는 선박의 글로벌 발주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수주하면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 2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9일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13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한 한국 조선사들의 주력 건조선박은 액체화물운반선(탱커)과 가스선이다.
올해 현재까지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주력 건조선박 4종의 글로벌 수주 점유율이 평균 54.7%로 나타났다.
17만 m3급 이상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은 글로벌 발주량 14척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9척을 수주했다.
30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 이상 초대형 액체화물운반선(VL탱커)은 두 조선 자회사가 27척 가운데 11척을 수주했다.
15만8천 DWT급 수에즈막스급(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 액체화물운반선은 발주량 8척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이 5척을 수주했다.
8만4천 m3급 이상의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VLGC)은 39척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20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중형선박 전문 건조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도 3만m3급 중형 LPG운반선이 글로벌 발주물량 15척을 싹쓸이 수주하며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 연구원은 “액체화물운반선과 가스선은 추진연료가 기존 석유연료에서 LNG나 LPG로 바뀌면서 한국 조선사가 집중 수주하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자회사들의 선박 수주가격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조선해양 주가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6조30억 원, 영업이익 27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4% 늘고 영업이익은 264.3%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