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설립인가를 받은 뒤 6월1일자로 정식 출범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김 의장의 영어이름 브라이언에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를 합쳐 만들어졌다.
브라이언임팩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지원해 소셜임팩트(혁신적 변화를 통해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를 달성하기 위해 재단이 설립됐다”고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앞으로 미래사회 연구, 혁신가와 혁신사업 발굴, 사회문제 해결, 인재 양성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진은 김 의장을 비롯한 5명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인물들을 살펴보면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이혜영 아쇼카한국 대표, 배우 이윤미씨, 정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이끌고 있는 김정호 대표는 김 의장과 삼성SDS·NHN에서 함께 일했으며 카카오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쇼카한국은 국내 교육혁신가를 발굴해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재단이다. 김 의장은 앞서 카카오 주식 전체 8만 주를 아쇼카한국에 기부했다.
이윤미씨는 김 의장과 친분이 있는 관계로 알려졌다. 과거 자신의 SNS에 김 의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정혜신 박사는 김 의장과 함께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을 펼쳤다. 김 의장은 2012년 정 박사가 설립한 심리치유기업 마인드프리즘 지분 70.5%를 인수했다가 양도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장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4월에 재단을 세우기 위해 보유한 카카오 지분 5천억 원 규모를 매각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현재 카카오 지분 13.32%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이 지분 100%를 쥔 케이큐브홀딩스도 카카오 지분 10.6%를 소유하고 있다. 이 지분가치는 10조 원을 넘어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