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불거진 논란을 수습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정 부회장은 8일 인스타그램에서 “원래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올린다”며 “그런데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며 “이제는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잇따라 사용해 논란이 되자 앞으로는 신중하게 게시글을 작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3월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하자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던 팽목항을 찾아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며 “미안하다 고맙다”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이 표현은 당시에도 ‘고맙다’ 부분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정 부회장이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미안하다 고맙다’ 표현을 반복해 사용하자 온라인에서는 그가 문 대통령을 비꼬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정 부회장은 5월 인스타그램에 우럭 사진과 함께 “잘 가라 우럭아. 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며 “미안하다 고맙다”고 글을 남겼다.
이후 이 표현을 ‘Sorry and thank you(미안하다 고맙다)’, ‘OOOO OOO’ 등으로 바꿔 사용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