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여행수요 회복의 수혜를 입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도 주가가 상승해 과매수 상황으로 판단됐다.
▲ 송미선(왼쪽) 김진국 하나투어 각자대표이사. |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하나투어는 과거를 살펴봤을 때 여행수요 회복의 수혜를 보기 어려운데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최근 5년 동안 최고점 수준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상의 각본(베스트 시나리오)에 맞춰진 과매수 시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 주가가 2018년 이후 하락한 이유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여행객 증가에도 패키지여행상품(PKG) 수요가 줄면서 주가가 하락했는데 2022년 뒤에 패키지여행상품 감소현상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4년만 해도 출국자 가운데 하나투어의 패키지여행상품을 이용한 고객 비중이 19.3%에 이르렀으나 2019년 10.8%까지 줄었다.
이 연구원은 이날 구조조정 등 요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5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높여 잡았으나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2일 하나투어 주가는 9만2600원에 장을 끝냈다.
하나투어는 현재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을 하나둘 정리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희망퇴직을 실시했는데 연간 400억 원가량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