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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6월 기업 동향과 전망-공기업

곽보현 기자 bhkwak@businesspost.co.kr 2021-06-0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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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들은 정부에서 6월 발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적자를 나타낸 기업과 지난해 좋지 않은 평가로 경고를 받은 곳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데스크리포트] 6월 기업 동향과 전망-공기업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개혁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부와 여당 사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혁신안 논의는 6월로 미뤄졌다.

토지주택공사 임직원들의 땅투기와 관련해 지난해 토지주택공사의 경영평가 결과를 수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성과급을 반납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직원들의 조작이 드러나면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인 ‘미흡(D)’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윤리경영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 취임한 정승일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낸 무게감을 바탕으로 전기요금 인상과 신재생에너지발전 직접참여의 해법찾기 등 한국전력의 현안을 빠르게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해외 원자력발전사업 수주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 합의에 따라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석탄채굴 및 발전산업에 투자를 제한하기로 결정했고 앞으로 관련 투자를 줄여나간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토지주택공사 혁신안 마련을 두고 정부와 여당조차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혁신안 논의는 6월로 미뤄졌다.

토지주택공사를 3개의 회사로 쪼개는 정부의 혁신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정적 의사를 보이면서 5월 안에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던 정부의 공언은 물건너갔다.
 
정부가 내놓은 토지주택공사 혁신안에는 토지주택공사를 모회사 밑에 2개의 자회사를 둔 3개 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이 담겼다.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업무를 새로 생기는 자회사 2곳이 각각 맡고 모회사는 임대주택 공급 등 재정부담이 큰 주거복지사업을 맡아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끌어와서 재원을 충당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개혁안을 두고 관리부실과 정보독점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대해 토지주택공사를 3개 회사로 쪼개는 방안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토지주택공사 임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에 지난해 토지주택공사의 경영평가 결과까지 수정될 가능성도 나온다.

토지주택공사는 2017년부터 2019년도를 대상으로 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우수(A)’등급을 받은 바 있다.

경영평가 결과가 수정되면 토지주택공사 임직원들은 성과급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가 윤리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주간을 운영하는 등 윤리경영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한국철도는 5월31일부터 6월6일까지를 ‘한국철도 윤리실천주간’으로 설정하고 5대 실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 추진되는 5대 프로그램은 △3무(無) 실천 10대 약속 공유·전파 △윤리의식 진단 △소속장의 윤리 레터 △인권존중 대국민 캠페인 △인권철도 토론회 등이다. 

3무 실천 10대 약속은 부패행위, 갑질, 성비위 등의 근절 및 예방을 위해 모든 직원이 숙지하고 기억해야할 10가지 행동수칙을 전파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철도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윤리경영처를 새로 설치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윤리경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기업윤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철도의 이러한 노력은 공공기관 경영평가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철도는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조작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인 ‘미흡(D)’등급을 받았다.

◆ 한국전력공사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취임했다.

정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낸 무게감으로 전기요금 인상과 신재생에너지발전 직접참여의 해법 찾기 등 한국전력의 현안을 빠르게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기요금을 동결하면 한국전력의 실적에 불확실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정 사장은 최근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차관으로 일한 터라 한국전력 실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산업통상자원부와 전기요금 문제를 협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일할 때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입안해 관련 정책에 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은 한국전력의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을 이끄는 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원자력발전사업 수주가 한국과 미국 정부의 원전 협력에 따라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동, 유럽 등 해외 원전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설계분야 등에서 원천기술을 지니고 있고 한수원은 시공이나 기자재분야에서 강점이 있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이 미국 기업과 경쟁하는 것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원전 수주에서 힘을 합치면 수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 국민연금공단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추진하는 국민연금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투자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5월28일 열린 기금운용위원회에서 4월에도 논의됐다 한 차례 연기된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전략 도입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의결된 투자제한전략의 핵심내용은 탈석탄 운용정책의 선언과 함께 앞으로 석탄채굴 및 발전산업에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네거티브 스크리닝'의 도입이다.

국민연금은 투자제한전략과 관련해 단계별 실행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이를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한다.

◆ 강원랜드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이 리조트 등 비카지노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사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에 카지노, 비카지노사업을 모두 담당하던 영업마케팅본부를 카지노본부와 리조트본부로 나눴다. 

강원랜드는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탄광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탄광문화공원은 강원도 정선군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부지에 조성된다. 561억 원이 투입돼 석탄유물 박물관, 100석 규모의 카페, 체험공방 등이 들어선다.

이 사장은 5월14일 직접 탄광문화공원 조성현장을 방문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년 10월 안으로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비즈니스포스트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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