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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기표를 마친 후 투표함으로 향하고 있다. |
지방선거 투표율이 56.8%로 잠정 집계됐다.
투표율이 60%를 넘지 못했지만 지방선거로 1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와 수도권을 비롯해 여야의 텃밭 지역에서 박빙의 경쟁이 펼쳐지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지방선거 투표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4129만6228명 중 2346만4573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56.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투표율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돼 지난달 30~31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11.49%가 반영됐다.
이번 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에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1995년 실시된 제1회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68.4%를 기록한 뒤 그동안 투표율은 주로 50% 초반이었다.
1998년 제2회 지방선거는 52.3%, 2002년 제3회 지방선거는 48.8%,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는 51.6%, 2010년 제5회 지방선거는 54.5%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에 '세월호 참사'로 조용한 선거가 진행됐고 정책이슈가 없었는 데도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은 사전투표의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가 5%포인트 정도 투표율을 높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전투표제를 비롯해 수도권과 부산 광주 대구 등 여야가 이른바 안방으로 여겼던 곳에서 백빙의 선거구도가 펼쳐지면서 투표율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65.6%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52.3%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58.6%로 평균치를 넘었으나, 경기와 인천은 각각 53.3%, 53.7%로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 밖에 ▲부산 55.6% ▲광주 57.1% ▲대전 54.0% ▲울산 56.1% ▲세종 62.7% ▲강원 62.3% ▲충북 58.8% ▲충남 55.7% ▲전북 59.9% ▲경북 59.5% ▲경남 59.8% ▲제주 62.8% 등을 기록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가 많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경우 투표율이 47.8%에 불과해 경기도 평균 53.3%보다 약 5%포인트나 낮았다. 안산 단원구와 인접한 안산 상록구도 투표율이 48.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