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3사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조선3사는 지난해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1천 명이 넘는 인원을 해고했는데 상반기에 최대 500여 명의 사원을 새로 뽑아 미래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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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3월부터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300명을 채용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원서 접수, 인재선발검사, 임원과 사장 면접을 통해 대졸자를 뽑는다. 이공계 출신 지원자는 공학 기초시험도 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최악의 적자에 따라 대졸자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졸 신입사원은 선박 연구와 영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년 연속으로 새로운 인력을 수혈하지 못할 경우 향후 기업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채권단의 지원을 받고 있어 신입사원을 100명 이내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이 호실적을 거둘 때는 연간 400여 명씩 공채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상반기 대졸자 공채를 통해 인력 충원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직무적합성평가 등을 거쳐 합격자를 뽑는다.
직무적합성평가는 공채 지원자가 지원서에 써낸 전공과목 이수내용과 활동 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그동안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쌓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보고 평가하는 제도다.
삼성중공업은 경영 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100여 명 이내로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3사가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인력을 뽑으려는 것은 위기상황에 움츠리지 않고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