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경선후보가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이 이기려면 야권 후보 단일화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단일화가 어렵다고 봤다.
나 후보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후보가 유승민계라는 것은 모두 잘 알 고 있는 사실이며 이 후보 본인도 출마 2주 전에 인터뷰에서 스스로 유승민계의 대표 격이라고 발언했다”며 “스스로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한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겠는가”고 되물었다.
나 후보는 “진중권 전 교수가 이 후보를 놓고 ‘트럼피즘’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 후보가 한 달 전부터 젠더 갈등으로 20대 남성의 분노를 일으켜 더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를 이민층을 향한 혐오로 돌려 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분열정치, 혐오정치와 비슷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중진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주호영 후보 등과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 후보는 “인위적 단일화 논의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며 “단일화를 노력하고 있지 않고 서로 논의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