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1-05-31 20: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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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강도 높은 감독을 실시한다. 고려아연에는 노동자 2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31일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특별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고용노동부 로고.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감독대상이다. 전날 온산제련소 컨테이너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2명이 질식사고로 사망했다.
온산제련소는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원·하청 통합 사고 사망 만인율'이 높은 사업장으로 공표됐었다. 원·하청 통합 사고 사망 만인율은 원청과 하청을 합한 노동자 가운데 사고 사망자의 비율이다.
온산제련소에서는 2016년부터 5년 동안 9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사망이 연속해서 발생하는 등 회사가 개선 의지를 지니고 있는지 심히 의심된다"며 "사망사고의 고리를 끊기 위한 강도 높은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감독에서 위험요인이 추가로 확인되면 작업중지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안전이 확보되기 전에는 작업중지를 해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더해 안전보건 관리체계 전반의 문제를 규명해 개선하도록 지도하고 필요하면 안전보건 관리자 증원 명령도 조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는 사업장에 관해서는 작업중지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안전의 확보가 경영의 최우선 목표가 될 수 있도록 경영 책임자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해 산업재해 예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