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김기남, 퀄컴 AP 위탁생산으로 삼성전자 기술력 입증할까

오승훈 기자 hoon@businesspost.co.kr 2016-02-12 16:53: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7에 탑재될 AP(모바일프로세서) ‘A10’의 위탁생산을 맡지 못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퀄컴의 최고사양 AP ‘스냅드래곤820’의 독점생산을 맡는 등 애플의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김기남, 퀄컴 AP 위탁생산으로 삼성전자 기술력 입증할까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김 사장은 스냅드래곤820 위탁생산으로 반도체 생산 기술력을 입증한다면 퀄컴 외에도 파운드리 고객사를 늘리는 데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2일 “애플이 아이폰7에 탑재할 A10의 위탁생산을 대만의 TSMC가 독점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삼성전자는 애플 거래선을 잃으면 파운드리에서 큰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아이폰6S에 탑재된 AP ‘A9’를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입을 손실규모를 따졌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A9 위탁생산 물량을 대만의 TSMC와 양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A9 위탁생산으로만 매출 2조3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상치는 삼성전자가 올해 파운드리에서 거둘 매출 예상치에서 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김기남 사장은 애플 AP의 위탁생산을 맡지 못해 입게 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퀄컴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4나노 미세공정 기술을 2세대 공정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최근 퀄컴의 고성능 AP 신제품 ‘스냅드래곤820’의 독점생산을 맡았다.

퀄컴은 AP신제품 ‘스냅드래곤625’를 비롯해 통신칩 신제품들도 14나노 미세공정으로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놓고 볼 때 삼성전자는 퀄컴의 위탁생산 물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퀄컴에 공급하는 칩들로 14나노 공정 기술력을 1세대에서 2세대로 한 단계 발전시켰음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A10의 위탁생산을 삼성전자에게 맡기지 않는 이유가 A9의 칩게이트 사건이 발단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14나노 1세대 미세공정으로 전환한 덕에 애플의 A9을 위탁생산하게 됐지만 TSMC가 16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A9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논란이 일었다.

스냅드래곤820은 삼성전자 ‘갤럭시S7’, LG전자 ‘G5’, 샤오미 ‘미5’, 소니 ‘Z6’ 등 올해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에 대거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스냅드래곤820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삼성전자의 14나노 2세대 공정 기술력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스냅드래곤820이 파운드리 기술력을 입증할 호재”라며 “앞으로 14나노 2세대 공정으로 파운드리 거래선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