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엔비, 제너시스비비큐 등 대형 치킨프랜차이즈들이 속속 수제맥주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으면서 bhc도 수제맥주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 bhc 로고.
bhc는 교촌에프앤비, 제너시스비비큐와 수년째 치킨프랜차이즈업계에서 3강구도를 이루며 경쟁하고 있어 다른 두 회사의 수제맥주사업 진출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매출규모만 놓고 보면 2020년 연간실적을 기준으로 교촌에프앤비가 1위, bhc가 2위를 차지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4476억 원을, bhc는 4004억 원을 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같은 기간 매출 3346억 원을 올렸다.
무엇보다 수제맥주사업은 수익성이 좋고 앞으로 시장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깊숙이 뿌리내린 ‘치맥(치킨과 맥주) 문화’에 비춰볼 때 치킨 판매와 시너지도 기대돼 치킨프랜차이즈로서는 탐이 나는 사업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7월부터 주류규제 개선방안이 시행되면서 프랜차이즈가 주류 관련 판매 및 수익전략을 짜는 일도 수월해졌다. 배달 가능한 주류의 수량 기준이 전체 주문금액의 50% 이하로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기준이 모호해 주류 배달로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매출규모는 2020년 1180억 원으로 3년 전과 비교해 2배 넘게 커졌다. 2017년 수제맥주 매출규모는 433억 원으로 파악된다.
다만 자체 사업역량만으로는 수제맥주사업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bhc는 향후 사업전략과 시너지 등을 살펴본 뒤 진출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촌에프앤비는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기존 소형매장을 중대형매장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매장규모가 커지면 아무래도 주류 판매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 수제맥주가 충분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4일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운영하고 있는 인덜지와 120억 원 규모의 자산 양수도계약을 맺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다면 수제맥주사업으로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2019년부터 국내 수제맥주기업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협력해 치킨과 잘 어울리는 수제맥주를 개발하고 있다.
bhc는 당장은 수제맥주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bhc 관계자는 “아직은 수제맥주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