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1-05-28 16: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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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이 라이브커머스 역량 강화에서 성장의 길을 찾고 있다.
28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이 TV홈쇼핑사업자 재승인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향후 성장동력이 될 라이브커머스분야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 이완신 롯데홈표핑 대표이사 사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롯데홈쇼핑의 TV홈쇼핑 사업운영권을 승인했다.
롯데홈쇼핑은 2015년과 2018년에는 경영진의 비리와 협력사 대상 갑질 문제 등으로 3년 조건부 재승인을 받아 그동안 관련 문제 해소에 힘을 쏟아왔다.
이 대표는 올해 5년의 제대로 된 승인을 받게되면서 앞으로 롯데홈쇼핑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그동안 상생과 조직혁신 등 정부 평가항목을 업계 최고수준에 맞추기 위해 쏟았던 역량 일부를 회사 성장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재승인을 받았다고 해도 기존 상생정책은 계속 유지하는 만큼 당장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상생과 투명경영을 통해 파트너사와 동반성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5월 모바일홈쇼핑 채널명을 '엘라이브(Llive)'로 바꾼 뒤 모바일앱 기능을 강화하고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도 대폭 늘려가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크리에이터 및 그룹 계열사 협업방송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라이브커머스분야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 해외 명품브랜드와 단독상품을 잇따라 론칭하며 경쟁사와 차별점을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서 사업부별로 흩어져 있던 콘텐츠 관련 역량을 모아 콘텐츠부문을 신설했고 라이브커머스분야에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TFT도 신설했다. 이후 2월에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와이드’를 시범 론칭하고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쇼호스트 채용에서 라이브커머스 역량을 가진 인재를 우대하는 등 신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급변하는 라이브커머스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편을 진행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홈쇼핑업계는 기존 TV홈쇼핑 정체에 더해 급격히 늘어난방송송출수수료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7개 TV홈쇼핑 기업들은 2019년 TV방송 매출의 49.6%를 IPTV 사업자에게 수수료로 지불했다.
반면 라이브커머스시장의 성장은 가팔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시장에서 2020년 인터넷과 모바일을 합친 디지털채널 판매액은 같은 해 TV와 오프라인 판매액을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라이브커머스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지난해 6월 사내 라이브방송을 통해 “다른 사람보다 먼저 기회를 잡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며 "작은 시행착오는 수정하고 실패를 통해 능동적으로 배우고 개선해 이기는 문화를 구축하자”고 말했다.
홈쇼핑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실적 감소를 겪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580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을 거둬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6.3% 감소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로 홈쇼핑업계가 일시적 호황을 누린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다”며 “코로나19 이전 2019년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