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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아라미드 증설 수혜본다, 조현준 5G통신 수요 내다본 덕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5-27 15: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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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첨단소재의 아라미드공장 증설효과를 올해부터 톡톡히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미드는 5G통신기지국을 연결하는 광케이블에 사용되는데 최근 5G인프라 확대로 아라미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아라미드 증설 수혜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5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준</a> 5G통신 수요 내다본 덕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27일 효성첨단소재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조현준 회장은 5G통신 인프라 확대를 예상하고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5월 아라미드 생산설비의 증설을 발빠르게 결정했는데 현재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첨단소재는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기존 연간 1200톤에서 3700톤으로 늘리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효성첨단소재가 이에 머물지 않고 추가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국내에서 아라미드 생산능력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연간 7500톤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증설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화학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미래 먹거리사업에 힘을 싣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만큼 효성첨단소재의 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이 아라미드뿐 아니라 탄소섬유 등 미래 신사업에서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직접 사업을 챙기고 있다”며 “오너가 직접 나서 챙기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아라미드소재는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강도(재료를 당겼을 때 버티는 힘)가 5배 강하다. 500도가 넘는 고온에서도 녹지 않아 이동통신용 광케이블소재와 자동차용 냉각호스, 산업용 벨트 등에서 널리 사용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정보통신 이용량이 늘어 5세대 이동통신에 들어가는 아라미드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의 필수설비인 광섬유는 기존의 구리선보다 전송속도가 월등히 높지만 쉽게 늘어나는 특성이 있어 외부 충격에 약해 광섬유의 중심과 외부에 아라미드 섬유를 배치한다.

정부가 지난해 한국판 뉴딜을 발표하면서 5세대 이동통신 확대에 힘을 주자 국내 통신사들도 2022년 상반기까지 5G 전국망 조기 구축에 합의하면서 3년간 25조 원을 투자하기로 해 아라미드시장의 전망은 밝다. 

2018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평균 광케이블 도입률은 26%에 불과해 아라미드는 미래 수출동력으로도 꼽힌다.
 
여기에 자동차 제조업계에서도 전기차 육성에 나서면서 아라미드에 관심을 높이고 있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주행거리 경쟁이 치열한 전기자동차시장에서는 부품 경량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데 아라미드처럼 단단하면서 가벼운 소재를 이용해 자동차 부품을 만들면 배터리 용량을 유지하면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아라미드시장은 2019년 36억 달러 수준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8.2%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효성첨단소재가 아라미드 생산설비를 증설했고 주력사업인 타이어보강재인 타이어코드에서도 힘을 받고 있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력 사업인 타이어코드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아라미드의 공격적 증설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효성첨단소재가 2021년 매출 3조3910억 원, 영업이익 39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41.5%, 영업이익은 10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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