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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수석부원장 대행체제 장기화, 김근익 다음 금감원장 오를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5-26 14: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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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지만 정부의 후임 금감원장 인선절차가 미뤄지면서 김근익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직무대행체제가 장기화되고 있다.

정부 경제라인 개각 가능성이 낮아졌고 후임 금감원장에 부담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김 부원장이 금융감독원장에 올라 금융소비자보호 등 업무를 계속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장 수석부원장 대행체제 장기화, 김근익 다음 금감원장 오를까
▲ 김근익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겸 금감원장 직무대행.

금융위원회는 26일 오후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김근익 부원장 등이 참석하는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정례회의에서 후임 금감원장 후보 제청과 관련한 안건은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인데 정부 경제라인 개각 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다음 금감원장 선임일정도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윤석헌 전 원장을 대신해 자리잡은 김 부원장의 금감원장 직무대행체제가 한 달 넘게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애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교체하면서 새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도 동시에 임명하는 경제라인 개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홍 부총리와 은성수 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변수가 되고 있다.

정부가 경제라인을 가능한 흔들지 않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하고 공석인 금감원장 자리에만 후임자를 임명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 금감원장에 확실하게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 없어 정부 관료출신과 학계출신, 경영자출신과 국회의원출신의 후보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장 직무대행체제를 이끌고 있는 김 부원장이 곧바로 금감원장에 임명돼 지금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에도 갈수록 힘이 실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후속조치와 가상화폐 규제, 사모펀드 사태 재발방지와 금융소비자보호법 안착 등 금감원과 관련한 현안이 산적한 상태라 다음 금감원장에 업무적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내년에 정권이 바뀌면 금감원장이 곧바로 교체될 가능성도 후보들에게는 압박이 될 수 있다.

금융위는 코로나19 및 사모펀드 사태 등 대응조치를 연속성 있게 이어갈 금감원장을 선호할 수밖에 없어 그동안 금감원에서 실무를 담당하던 김 부원장에 높은 점수를 줄 가능성이 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임명됐는데 2001년부터 금융위에서 금융구조개선과, 기획행정실, 은행과, 금융현장지원단 등 다양한 조직을 거친 경험이 있다.

특히 금융위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현재 금융당국의 가장 큰 과제인 금융소비자보호법 안착과 규제 강화 등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김 부원장은 최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금융회사 대상 종합검사와 사모펀드 분쟁조정, 금융소비자보호 등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윤 전 원장이 물러난 뒤에도 금감원 본연의 기능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부터 윤 전 원장과 손발을 맞춰왔던 만큼 이런 업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잇다.

정부가 김 부원장이 아닌 다른 후보자를 다음 금감원장에 임명하더라도 당분간 김 부원장의 역할은 금감원 내부에서 중요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원장은 1965년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금감원의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위에서 다양한 보직을 거친 뒤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 일하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이동했다.

김 부원장이 금감원장에 오른다면 금융위와 원활한 소통을 이끌 수 있고 금융소비자보호 관련된 업무를 맡았던 경험을 살려 금융감독업무 추진에 장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각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변수로 남아있는 만큼 경제라인 개각이 대대적으로 추진되면 금감원장 자리에도 외부 출신 인물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금감원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등 다른 인물도 전문성과 자격을 인정받고 있다.

금감원 노조가 지난해 금융위 출신인 김 부원장의 수석부원장 선임을 반대했던 만큼 금감원장 선임에는 더욱 반기를 들 공산이 크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김 부원장은 새 금감원장 인선절차와 관계없이 맡고 있는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원장은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조직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임직원이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금감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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