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 타이젠을 '라즈베리파이'에도 개방해 생태계 확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2-11 13:57: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 타이젠을 '라즈베리파이'에도 개방해 생태계 확대  
▲ 이효근 삼성전자 R&D센터 부사장이 중국 타이젠 개발자회의에서 자체 운영체제 '타이젠'의 플랫폼 확대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소형 컴퓨터 모듈 '라즈베리파이'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해 타이젠 개발자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라즈베리파이는 가격이 저렴하고 확장성이 뛰어나며 아마추어 개발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타이젠의 적용범위를 여러 분야로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방형 전략으로 타이젠의 기반을 넓혀 향후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이 11일 "삼성전자가 라즈베리파이의 인기를 등에 업고 타이젠의 기반을 확대하려 한다"며 "아마추어 개발자들의 손에 타이젠의 미래를 걸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즈베리파이는 카드 한장 크기에 불과한 소형 컴퓨터 모듈로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이를 탑재한 사물인터넷 기기와 로봇, 드론과 웨어러블기기 등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라즈베리파이는 영국 케임브릿지대학에서 교육용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가격 역시 5천원 대부터로 저렴해 전 세계에서 수백만 대가 판매될 만큼 전문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과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라즈베리파이는 CPU와 램, 내장메모리 슬롯에 이어 일반적인 컴퓨터에 이용되는 USB단자와 영상출력단자, 헤드폰 잭과 랜선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확장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 최신 버전부터 라즈베리파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하며 타이젠의 적용범위를 크게 넓히려 하는 것이다.

기존에 라즈베리파이에는 리눅스 등 개방형 운영체제 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물인터넷 전용 윈도10 등을 설치할 수 있었다.

전자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는 "삼성전자는 타이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간절한 승부수를 걸었다"며 "마침내 타이젠 생태계 확장을 위한 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타이젠은 기존에 삼성전자의 저가형 스마트폰 Z시리즈와 스마트TV, 스마트워치 등 일부 기기에만 적용됐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개인 개발자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기기에 탑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런 전략으로 타이젠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제품이 늘어나면 운영체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이젠 개발자의 기반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 확대에 개방형 전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와 유럽 등에서 오픈소스 플랫폼 개발자회의를 열고 타이젠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개발자들이 누구나 타이젠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스코드도 공개했다.

  삼성전자, 타이젠을 '라즈베리파이'에도 개방해 생태계 확대  
▲ 초소형 컴퓨터 모듈 '라즈베리파이'.
전 세계적으로 타이젠 개발자가 늘어날 경우 삼성전자가 향후 내놓을 사물인터넷 기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져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가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선점 가능성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IT산업에서 경쟁의 중심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이에 맞춰 새로운 경쟁의 판을 주도할 수 있는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삼성R&D센터에서 타이젠 개발자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향후 타이젠 플랫폼 확대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