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여당의 부동산정책 논의 과정을 놓고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행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여당은 잘못된 부동산정책을 수정한다고 공언한 게 한달 전”이라며 “그러면서 김진표 의원을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지만 결국 친문 반발로 이견만 노출한 채 말짱 도루묵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세력 전체가 민심 불감증에 걸렸다”고 덧붙였다.
부동산투기와 특혜 의혹과 관련한 대처에서도 여당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봤다.
김 대행은 “국민적 분노를 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조차도 1200명 수사인력을 투입했다고 하면서도 구속된 고위인력 하나 없이 용두사미로 끝날 조짐”이라며 “신청사를 짓고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아 수억 원의 차익을 받은 관세평가분류원 사태를 놓고도 여전히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대인 대통령이 죽비를 맞은 듯 정신이 들었다고 하지만 이미 집권세력 전체가 집단적 민심불감증에 걸렸다”며 “대통령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여당 편에 설 것인지, 야당과 함께 국민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청와대를 향해 여·야·정 부동산협의체 구성과 국정조사 요구에 응답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미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지 못할 정도로 국민신뢰가 떨어졌다”며 “민심을 수습할 방법은 통큰 대화와 소통·협치·원칙으로 복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