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고급화장품 브랜드와 온라인 유통망을 중심으로 하반기도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아모레퍼시픽은 채널 및 브랜드 구조조정에 성공하며 온라인과 고급화장품 브랜드 중심으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실적 회복 정도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489억 원, 영업이익 571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299.6% 증가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528억 원, 영업이익 1762억 원을 거뒀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 189.2%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특히 중국시장에서 고급화장품 브랜드로의 이미지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실적자료를 보면 중국시장에서 고급화장품 브랜드로 입지를 명확히 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고급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는 올해 1분기에 국내사업뿐 아니라 중국사업에서도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사업 매출에서 고급화장품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실적은 지금까지 중국 화장품시장 성장과 궤를 같이 했지만 서서히 중국 고급화장품시장 성장흐름을 따라가는 형국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다”고 바라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면세점에서 매출 회복이 예상되는 점도 아모레퍼시픽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이날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8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