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해 수익성을 얼마나 개선할지를 놓고 증권가 전망이 엇갈린다.
실적이 개선될 동기가 없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해외사업에서 영업적자 축소 등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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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
SK증권은 5일 롯데쇼핑이 올해 영업이익 90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것이다.
롯데쇼핑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던 것을 고려하면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할인점 부문이 출점부진과 경쟁사 대비 낮은 효율로 경쟁력이 둔화돼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도 내수부진 상태이고 편의점 또한 경쟁사 대비 낮은 출점속도로 인해 고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영증권은 올해 롯데쇼핑이 영업이익 1조83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24.9% 증가한 것으로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의미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던 사업부들이 올해 들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영업권 손상차손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점에서 올해 롯데쇼핑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기저효과와 함께 해외부문의 영업적자 폭이 축소되고 마트 및 기타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