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1-05-20 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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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가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봉민 의원(무소속)은 최근 국립보건연구원 산하 코로나19 범정부치료제전문위원회가 GC녹십자의 지코비딕주의 임상시험 설계를 중증이 아닌 경증 환자용으로 변경하도록 권고했다고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 GC녹십자 로고.
전 의원은 “식약처의 결정 이후 GC녹십자가 치료제 개발에 대한 향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국민들께 정확한 개발 현황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GC녹십자의 지코비딕주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에 관한 심의에서 해당 임상시험 설계와 목적으로는 치료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품목허가를 거절했다.
전 의원은 GC녹십자가 지코비딕주의 추가 임상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봤다.
전 의원은 “경증 코로나19 환자에 사용되는 치료제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출시된 만큼 GC녹십자는 지코비딕주의 임상시험 설계를 중증에서 경증으로 바꾸면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그동안 임상3상시험까지 가능한 혈장치료제 분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215명에 투여할 수 있는 분량밖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지코비딕주 임상평가에서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을 이용하는 만큼 대량생산이 어려워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한 활용방안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범정부차원에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지원이 이뤄졌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치료제 및 백신 개발과정을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지속적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