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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양반을 한식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김재옥 참치 의존 줄이기

김하민 기자 hamkim@businesspost.co.kr 2021-05-18 16: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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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옥 동원F&B 대표이사 사장이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양반'의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동원F&B는 그동안 참치캔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가정간편식까지 넓히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양반 브랜드 재정립과 라인업 확장을 통해 가정간편식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원F&B 양반을 한식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김재옥 참치 의존 줄이기
▲ 김재옥 동원F&B 대표이사 사장.

18일 동원F&B에 따르면 김 사장은 양반 브랜드를 한식 전반을 아우르는 메가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좋은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면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동원F&B는 이날 전주한옥마을과 협업해 제작한 가정간편식 세트 '양반 일상풍류식'을 선보이는 등 양반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반 일상풍류식 세트는 쇠고기죽, 백합미역국, 차돌육개장, 볶음김치, 김부각, 식혜, 수정과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10일에는 배우 정해인씨가 등장하는 양반 브랜드 광고도 공개했다. 

김 사장은 제품 라인업을 한식 전반으로 넓혀 소비자들이 양반 브랜드 제품만으로도 상을 가득 차려낼 수 있게 다양하게 구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기존의 것을 어떻게 더 확대해 키워 갈 것인지 지금의 제품은 어떻게 더 잘 브랜딩할 수 있을지 등을 깊이 성찰해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원F&B는 기존 주력제품이었던 죽과 김 제품 이외에 산적 등 전류와 전통음료까지 추가적으로 내놔 양반 브랜드를 한식 전반을 포괄하는 브랜드로 키워내려고 한다. 

단순히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 리뉴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마케팅 및 협업(콜라보) 등도 다양하게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특히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묶어서 양반 브랜드로 출시하는 만큼 이를 통해 한상차림이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제품 모음전 등 마케팅도 진행하기로 했다. 

동원F&B 관계자는 "리브랜딩(브랜드 재정립)을 통해 양반이 프리미엄 한식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고 있다"며 "단순한 레토르트 식품이 아니라 좋은 재료에 기반해 제대로 만든 요리로 양반 브랜드의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동원F&B가 상온 죽시장 점유율 1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죽과 김 제품 이외에는 가정간편식시장에서 특별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데 아쉬움이 컸다. 

반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콘셉트인 '비비고는 맛있다' 등을 통해 맛을 내세우고, 풀무원은 '바른 먹거리 풀무원'을 통해 건강한 원료를 강조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었다. 오뚜기는 '갓뚜기'라는 별칭을 통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갖춘 착한기업'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홍보에 활용했다. 

동원F&B는 앞으로 '건강한 원재료'와 '여유로운 삶'을 강조해 양반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동원F&B는 참치 어획량과 가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참치캔 위주의 불안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가정간편식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는 2017년 2조7천억 원에서 2022년 5조 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F&B는 커지는 시장을 겨냥해 가정간편식을 담당하는 광주 공장에 지난해 400억 원 규모의 첨단설비를 들여놓는 등 준비도 마쳤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과 비교해 열처리 시간을 20% 이상 단축이 가능해졌고 생산능력도 2019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동원F&B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278억300만 원, 영업이익 447억5600만 원을 보였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64%, 22.67%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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