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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합천 발전단지 놓고 주민 찬반갈등, 이승우 이익공유 꺼내나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05-18 16: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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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경상남도 합천군에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 의견이 찬성과 반대로 갈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장은 발전소 운영이익을 공유하는 모델로 주민들을 설득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남부발전 합천 발전단지 놓고 주민 찬반갈등, 이승우 이익공유 꺼내나
▲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18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최근 합천군 쌍백면 도농교류센터에 '주민소통사업추진센터'를 열고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건설로 커지고 있는 주민갈등을 해결할 방안을 찾고 있다.

주민들은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발전단지건립반대투쟁위원회는 환경파괴와 건강위협, 사업예정지 투기의혹,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주민동의 과정 문제 등을 제기하며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발전단지상생협의회는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가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발전소 건설에 찬성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사장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발전의 비중을 높일 계획을 세우고 있어 상당한 발전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의 조성이 필요하다.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사업은 남부발전이 합천군과 함께 합천군 쌍백면과 삼가면 일대에 사업비 1조5천억 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액화천연가스 500MW, 태양광 200MW, 수소연료전지 80MW 등의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남부발전은 2030년까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발전비중 목표인 20%보다 높은 30% 달성을 자체적 목표로 설정하고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용량으로 6GW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남부발전과 합천군은 주민소통사업추진센터를 기반으로 함께 주민갈등을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남부발전은 주민소통사업추진센터를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주민갈등을 조정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합천군은 갈등해소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갈등상황 분석과 조정협의체 운영에 필요한 용역도 추진한다.

이 사장은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건설로 환경변화를 걱정하는 주민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남부발전은 관련 법령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환경영향을 예측하고 발생 가능한 오염물질을 저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 설계기준을 적용하고 민간과 함께 합동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주민들에게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의 운영이익을 공유하는 사업모델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합천군은 발전단지 가동으로 발생하는 온배수 열을 활용한 친환경농업과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남부발전도 주민참여형 사업모델을 삼척발전본부 태양광발전사업과 충남 당진 염해농지 태양광발전사업에 적용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신재생에너지의 획기적 확대와 함께 국민참여형 모델을 접목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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