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가 미국에서 최고 수준의 반도체공장을 짓는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17일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을 대상으로 230억~250억 달러 규모의 3나노급 반도체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TSMC는 향후 피닉스 사업장이 10~15년에 걸쳐 건설됨에 따라 2나노급 반도체공장도 함께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나노(nm)는 반도체의 회로폭을 의미한다. 반도체는 회로가 미세해질수록 전력 효율 등이 개선된다. 현재까지 상용화한 가장 발달된 반도체 공정은 5나노급이다. 또 삼성전자와 TSMC는 내년 3나노급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애초 TSMC는 애리조나에서 5나노급 반도체공장만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 미국 정부의 대규모 반도체 지원 등을 계기로 현지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TSMC와 파운드리시장에서 경쟁하는 삼성전자도 미국에 17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사업을 하는 미국 오스틴 사업장의 증설 등이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