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송영길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새 지도부를 만나 유능과 단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송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열고 “무엇보다 유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보궐선거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부동산, 불평등 해소 등 당‧정‧청이 함께 풀어가야 할 민생과제가 많다”며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 구축에도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능 못지 않게 단합이 중요하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문제에서 똑같은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결국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사이에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당도 선거를 앞두고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라며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당을 잘 단합시켜 주고 그 힘으로 당‧정‧청 사이에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들에게 현재와 미래를 향한 희망을 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송 대표는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보며 대통령과 당‧정‧청이 하나가 돼 남은 1년을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화답했다.
그는 당‧정‧청 협력관계에서 당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우리 당이 내년 3월9일 대선 때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 대통령이 성공적 대통령으로 남는 것이기 때문에 당대표실에 D-299라고 써놓고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통인프라와 관련해 청와대가 관심을 지니고 문제해결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국가철도망계획 4차가 발표돼서 공청회 기간을 거쳐 6월 확정이 될 텐데 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이 김포에서 끝나는 바람에 서부지역에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다”며 “이 문제에 관한 전향적 검토를 청와대 정책실장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공약했던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철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며 “다음 대선을 치르려면 대통령의 공약이 조금이라도 진전될 필요가 있다. 청주 도심철도 문제 등 이런 현안 문제들을 대통령이 도와주면 정확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